소극적인 대처로 논란에 휩싸인 이른바 ‘대림동 여경’이 일부 누리꾼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대림동 여경’은 서울 구로경찰서에 근무 중인 A 경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경장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휴가를 냈다”고 밝히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악성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림동 조선족 경찰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올라오며 논란이 시작됐다.
영상 속 2인 1조 남녀 경찰관은 구로동 거리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조선족 남성 2명과 대치 중이었다.
남경이 조선족 A 씨를 제압하자, 다른 조선족 남성 B 씨가 남경을 잡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여경은 취객 한 명도 제압을 하는 데 실패해 다른 남경에게 지원 요청 무전을 보냈고, 급기야 지켜보던 남성 시민에게 “남자분 한 명 빨리 나와주세요”라고 소리치기까지 했다.
심지어 촬영하던 여성 시민에게 “여자분, 나 좀 도와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다른 남성 경찰이 지원을 오고서야 여경은 취객을 체포할 수 있었다. 여경은 남경이 취객에게 수갑을 채우자 “공무집행 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라고 말하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성별을 떠나 경찰이 시민에게 도와달라는 것이 말이 되냐” “여경이든 남경이든 경찰답지 못하다면 문제가 된다”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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